어떤 프로그램인가
1박 2일은 고정 출연진이 국내 여러 지역을 찾아가 하룻밤을 묵고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 주는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입니다. 2007년 KBS 2TV 일요일 예능 묶음인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로 시작했고, 이후 시즌을 바꿔 가며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여행이라는 소재와 게임이라는 장치를 한데 묶은 구성 덕분에, 한국 야외 예능을 이야기할 때 자주 함께 거론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전국을 돌며 하룻밤을 보내는 KBS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복불복 게임과 시즌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리했습니다.
1박 2일은 고정 출연진이 국내 여러 지역을 찾아가 하룻밤을 묵고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 주는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입니다. 2007년 KBS 2TV 일요일 예능 묶음인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로 시작했고, 이후 시즌을 바꿔 가며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여행이라는 소재와 게임이라는 장치를 한데 묶은 구성 덕분에, 한국 야외 예능을 이야기할 때 자주 함께 거론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말은 복불복입니다. 저녁 식사, 잠자리, 아침 기상처럼 여행 중 당연히 주어질 것 같은 일을 게임 결과에 걸어 두는 방식입니다. 이기면 따뜻한 방과 푸짐한 밥상이, 지면 차가운 밖에서의 잠이나 빈약한 식사가 기다립니다. 걸린 것이 상금이 아니라 밥과 잠이라서 시청자가 결과를 몸으로 상상하기 쉽고, 그만큼 사소한 게임에도 진지해지는 출연자의 모습이 웃음이 됩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걸린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출연자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을 보면 이 장치의 힘이 잘 보입니다.
출연자만큼 중요한 것이 장소입니다. 매번 다른 지역을 찾아가 그 지역의 풍경과 먹거리, 사람들을 화면에 담기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국내 여행 안내처럼 기능하기도 합니다. 계절에 따라 바다, 산, 섬, 눈 덮인 마을처럼 배경이 바뀌고, 날씨나 교통 같은 변수도 그대로 방송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같은 형식이 반복돼도 회차마다 분위기가 달라지고, 방송에 나온 곳을 실제로 찾아가 보는 시청자도 생겨났습니다.
1박 2일은 한 출연진으로 끝까지 가는 대신 시즌을 나눠 출연진과 제작진을 바꾸며 이어 온 프로그램입니다. 큰 틀인 국내 여행, 복불복, 하룻밤 숙박은 유지하면서 사람이 바뀌니, 시즌마다 웃음의 결과 관계의 모양이 꽤 다릅니다. 이 때문에 어느 시즌을 먼저 봤는지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시즌이 바뀐 직후의 서먹함이 몇 주에 걸쳐 풀리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새 시즌을 시작할 때는 이전 시즌과 비교하기보다 새 출연진의 관계가 자리 잡을 때까지 몇 주 기다려 보는 편이 좋습니다.
초기 시즌에는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았던 시기가 있고, 그는 이후 다른 방송사로 옮겨 여러 여행·생활 예능을 만들었습니다. 1박 2일에서 함께했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이 그 뒤 신서유기에 다시 모인 것도 잘 알려진 연결고리입니다. 여행지에서 출연자를 게임으로 몰아붙이고, 그 과정의 실패를 자막과 편집으로 살리는 방식은 이후 여러 여행 예능에서 다른 모습으로 반복됩니다.
방영 기간이 길고 시즌이 여럿이라 아무 회차나 틀면 낯설 수 있습니다. 다음 순서로 고르면 진입이 쉽습니다.
오래된 시즌은 화질과 자막 스타일이 요즘 예능과 달라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또 방송에 나온 식당이나 숙소, 교통편은 시간이 지나며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여행 참고용으로 볼 때는 현지 정보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즌별 출연진과 편성은 방송사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전편을 다 보려 하기보다 마음에 드는 시즌 하나를 정해 꾸준히 따라가는 편이 이 프로그램을 즐기기에 맞습니다.
야외 취침이나 입수 같은 벌칙은 제작진의 안전 관리 아래 진행된 방송용 장면입니다.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자거나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 저체온 같은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 흉내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오래된 회차에는 당시에는 자연스러웠던 농담이나 벌칙이 지금 기준으로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장면은 방송 시기의 감각이 남은 것으로 보고, 한국 예능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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